산업 산업일반

가게에 소주가 모자란다

사재기 확산에 일부 매장 낱개만 판매<br>품귀현상 지속되면 소비자가 오를수도

가게에 소주가 모자란다 사재기 확산에 일부 매장 낱개만 판매품귀현상 지속되면 소비자가 오를수도 • 진로 준법투쟁 '산' 소주는 매출 '껑충' 진로 노조가 준법투쟁에 돌입한 첫날인 16일 소주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로 참이슬 사재기가 확산되고 있다. 소주 물량 부족으로 상자 단위 판매를 중단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직원들이 빈 진열대에 소주를 채워넣고 있다. /김동호기자 진로 노조가 16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일부 소매업체들의 참이슬 사재기가 확산되는 등 소주 품귀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상자 단위 판매를 중단한 채 낱개 단위로만 판매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으며 물량부족으로 인한 소매가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진로 노조는 우선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면파업의 전단계인 준법투쟁에 돌입, 사무직은 하루 8시간, 생산직은 하루 16시간(2교대)만 근무하게 되며 이 경우 참이슬 소주 생산량은 20% 이상 줄어들게 된다. 노조의 준법투쟁 돌입으로 철야근무를 하지 않을 경우 현재 19만상자(360㎖ 30병) 수준인 진로 참이슬 소주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하루 15만상자 안팎으로 줄어들어 시장에서의 수요량인 19만-20만상자에 턱없이 모자라게 된다. 한 주류 도매상은 "진로 노조가 준법투쟁에 들어갈 경우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진로 소주 공급이 많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소비자와 소매상들은 할인점이나 슈퍼마켓을 찾아 소주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할인점 이마트 관계자는 “진로 노조가 여름 휴가 등으로 이미 7월 중순부터 야간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 참이슬 소주의 하루 입고량이 평소의 2분의 1로 떨어진 상태”라며 “박스 판매를 중단하는 등 물량 조정을 하고 있지만 만일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급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현재 진로 소주의 수급량이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고 이 여파로 보통 3~4일 분량이 비축되던 재고물량도 1~2일 내외분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각 매장은 박스 판매를 중단하고 낱개로만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장 내 소주진열 비중을 평소의 3분의 1 가량으로 줄이는 등 물량 조정에 들어갔다. 롯데마트 역시 수급량이 평상시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듦에 따라 일부 점포의 재고 물량이 동나는 등 소주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까지 사재기 현상 등은 보이지 않으나 물량 부족이 계속될 경우 일부 소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파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는 현재 국내 소주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ㆍ수도권에서는 9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진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소주 품귀 사태가 빚어져 소매가격도 상당히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입력시간 : 2004-08-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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