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
이구택(57) 포스코 신임회장은 최근 회장직 존속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감안,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동시에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장직 유지의 배경을 말해달라. 또 임기는 어떻게 되나.
▲포스코가 국내 철강업계의 맏형이라는 특성과 해외 철강업계와의 조율을 위해 회장직이 필요하다고 이사회가 판단했다. 규정상 상임이사 임기가 2004년 3월까지여서 올 한해 활발한 토론과 협의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성장중심의 전략을 추진해 내년 주총에서 재신임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포스코의 운영 계획은.
▲포스코는 지난 5년간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부채비율을 52.3%로 낮췄다. 이제는 성장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초일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스코만의 독자적인 기업문화와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을 만들어내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
-남동발전 인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곧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구택회장은 누구]
포철 공채1기 입사 34년간 철강 `외길`
포스코의 새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이구택 회장은 지난 69년 포스코의 전신인 포항제철에 공채 1기로 입사, 34년간 `쇳물`만을 만져온 철강전문가다.
수출부장과 경영정책부장, 신사업본부장 등 맡은 분야마다 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경영진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포항제철소장(부사장)을 거쳐 지난 98년 유 전 회장 취임과 동시에 사장으로 승진, 5년간 경영수업을 착실히 쌓았다.
46년 경기 김포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