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람이 미래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리더십 키우자" 경영아카데미 운영

현대모비스 신입사원이 지난 8월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14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연수기간 동안 조사한 자동차 전장기술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지난 3월 열린 현대 모비스 오픈 하우스 에서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직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부품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원하는 인재상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다. 현대모비스는 채용 과정에서 이러한 덕목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입사 뒤에도 체계적인 교육제도를 통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은 크게 신입사원 교육과 현대모비스 경영아카데미(HMBA·Hyundai Mobis Business Academy)를 통한 교육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에 대한 신입사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전반에 대한 현장감각을 배양하기 위해 입사식 전에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두 달 간의 연수를 진행한다. 올해도 하반기 신입사원 160명이 지난 6월 말부터 8주간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 구조학 이론 및 실습, 시승체험, 시장조사, 모비스 탐구생활, 주요 사업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모든 구성원들이 자동차 구조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 본격적인 연수에 들어가기 전에 직무에 관계없이 모든 신입사원들로 하여금 자동차 구조학 이론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듣도록 하고 있다. 또 연수기간 중에는 실제로 자동차를 분해해 봄으로써 자동차가 어떤 원리로 구동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학교에서 배운 막연한 지식이 아닌 현장의 생생함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주요 사업장 견학, 차량을 직접 운전해보는 시승체험, 자동차 산업 관련 주제를 자율적으로 정해 현장에 나가 조사하는 '모비스 탐구생활' 등 체험 위주의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두 달 간의 연수가 끝나면 대표이사를 비롯한 각 부문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입사원들의 입사를 축하하는 입사식을 진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과 품질확보 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부서 채용을 늘린다는 철학에 맞춰 지난해 초부터는 신입사원 입사식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식에도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을 비롯한 각 본부 임원들이 배석해 새 가족이 된 신입사원들을 축하했다. 정명철 사장은 이날 입사식에서 "여러분은 지금 회사생활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달리기의 출발선 위에 서 있다"며 "지금의 열정과 패기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어느 순간 훌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선후배 사원 간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멘토링 제도 중 대표적인 것이 현대모비스가 매년 신입사원 입사 100일을 맞아 열고 있는 축하 자리다.


신입사원들의 애사심을 고취하고 경영진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신입사원과 본부장급 임원들이 참석하며 참석자들은 연극관람 등의 문화행사와 호프타임을 함께 가지면서 서로 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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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중장기 인재육성체계인 HMBA를 만들었다. HMBA는 성과지향과 현장지향, 자기주도적 학습을 근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인재개발 운영 체계를 통한 현대모비스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가치기반의 조직문화와 역동적 리더십을 구현하고 직무 전문성을 강화해 본사와 해외법인의 역량을 오는 2015년까지 세계 톱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통합 인재개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역량을 집중 강화해 전체 기술 사무직의 3분의 1 수준인 1,200명의 해외 주재원 인력 자원을 확보하고 거점별 현지 지역 전문가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유능한 직원을 조기에 선발해 업무와 외국어 능력을 집중 강화하고 MBA 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등 회사의 핵심인력으로 키워내는 '톱 탤런트 육성'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또 임원·팀장· 팀원 등의 직책별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팀원 간 또는 팀 간 의사소통을 강화해 조직 전체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법인에 대해서도 표준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각 법인별로 사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현대모비스의 '성공 DNA'를 현지 채용 직원들과 공유하고 국내외 법인 간 직무 교류회를 강화하는 등 현지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기 PR' 면접 통해 창의인재 선발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제3회 현대모비스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오픈하우스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회사의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선배 사원들의 입사 노하우를 공유하는 현대모비스만의 채용설명 이벤트다. 현대모비스가 입사 전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이유는 완성품이 아니라 중간 제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취업준비생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라는 인재상에 걸맞는 사원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오픈하우스 행사는 최근 입사한 선배 사원들이 입사노하우를 전하는 토크콘서트, 대리급 이상 선배 직원들이 진행하는 1대1 직무상담, 인재채용팀장과의 질의응답(Q&A) 시간 등 취업준비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오픈하우스에서 학력과 나이 등 이른바 '스펙'을 배제한 자기 PR 면접인 'C·E·O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를 실시해 이 중 우수자에게 현대모비스 신입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C·E·O형 인재란 도전적 과제(Challenging Task), 전문지식(Expert Knowledge), 다양한 국제경험(Overseas Experience)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을 말한다. 지원자들은 5분 동안 자신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기 PR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C·E·O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는 스펙에는 담을 수 없는 열정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일반 면접과는 달리 그 어떤 정보도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직 자기 PR로만 평가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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