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28일 미국의 노후 항공기 취항을 금지하는 법안 시행을 잠정 유보키로 결정했다.그러나 유럽연합(EU)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예정대로 강행, 무역 분쟁을 빚고있는 실정이다.
유럽의회는 이날 미국측의 강력한 반발에 굴복, 미국산 소음기를 부착한 노후 항공기의 유럽 취항을 전면 금지키로 결정했던 법안 시행을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미 행정부는 『매우 건설적인 조치』로 평가하면서 미국측도 유럽의 콩코드 비행기 취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소음도가 심한 미국 비행기의 유럽 취항을 오는 2002년까지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달중 공식 발효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EU는 28일 성장 호르몬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오는 6월1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