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대통령 방미 때 '서울 프로세스' 제안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달 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동북아시아 다자협력 방안인 ‘서울 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제안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면

박 대통령은 24일 주요 언론사 편집ㆍ보도국장단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서울 프로세스는 정치적 이슈보다 기후변화ㆍ테러방지ㆍ원자력안전성 등의 문제에 대해 관계국가들이 협의를 통해 신뢰를 높여나가자는 것이 근본 취지”라면서 “미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 등이 포함될 것이고 여기에 북한이 참여할지 안 할지는 모르지만 이를 통해 다자 간 신뢰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상호신뢰에 기반한 동북아 협력구상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변화 등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직면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주도권을 쥐고 선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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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는 협력이 강화되고 있지만 영토 등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상호 분쟁하고 갈등하는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울 프로세스는 아시아 패러독스를 극복하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내각과 정치권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일본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니냐. 일본이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인식을 바르게 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전제 없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규제를 네거티브로 하도록 했다. 네거티브 규제에 대해 국무조정실과 정부 부처들이 지금 구체적인 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다음주에는 무역투자진흥위원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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