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올해에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8일 예상했다.
여전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위험을 비롯해 높아지는 금리나 널뛰는 국제유가가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에 장애물이 되겠지만 과거 어느때보다 이런 부정적 요인들에 대한 준비가 잘 갖춰진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CIMB-GK 리서치의 송셍운 연구원은 올해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 내년과 오는 2008년의 성장률을 각각 5%정도로 예상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자국 경제성장률을 예상보다 높은 5.7%였다고 추정했고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3~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필리핀이 해외 노동자의 송금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4.6~4.8%, 말레이시아가 국내외 수요 증가 등을 동력으로 삼아 5~6%의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내다봤다.
태국 파트라증권의 수파부드 사이체우아 이사는 자국의 올해 성장률이 작년 추정치 4.3%보다 높아진 4.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태국 경제가 1.4분기에는 농업과 관광, 수출을 토대로 성장하고 하반기에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메콩 이코노믹스의 애덤 맥카시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8.4%의 두드러진성장률을 보였던 베트남 경제가 올해도 8%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최대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의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이 5.0~5.7%의 경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PT 뉴몬트 퍼시픽 누산타라의 노케 키로얀 대표이사는 이정도의 성장률도 훌륭하지만 빈곤이나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렇다할 영향을 주기는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