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위기 네탓" 공방

"경제위기 네탓" 공방 민주 정세균·한나라 이한구의원 라디오 토론서 처방싸고 설전 여야 경제통들이 부실기업 정리와 공적자금 투입 등 경제현안에 대한 경제처방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여야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8일 아침 시사평론가 봉두완씨가 진행하는 서울방송 라디오 토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경제현안에 대해 나름의 견해를 개진, 공방을 벌였다. 두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어렵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다. 하지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특히 정치권의 역할을 놓고는 입장이 맞섰다. 민주당 정 의원이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여야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자, 한나라당 이 의원은 "현 정권은 집권 3년 동안 부실기업을 정리하기 위한 시스템조차 갖춰놓지 못했다"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 의원은 "정부는 금융기관들에 대해 공적자금이 어떤 원칙에 따라 투입ㆍ배분ㆍ회수되는지 알지 못하도록 만들었으며 노사문제도 방치했다"면서 "정부는 총체적 부실로 만들어 놓고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정 의원은 "부실기업 판정을 위한 기준도 만들어 놓지 않고 노사문제도 방치했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뒤 "부족한 부분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완벽하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16대 국회 개원때부터 그런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한나라당 이 의원이 "공적자금 문제만 해도 우리는 제도개선을 위한 법안을 냈는데 여당은 뭘하고 있느냐"고 역공했고 민주당 정 의원은 "여당은 재정건전화법을 내놓고 있다"면서 "야당은 따질 것은 따지되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같이 두 의원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주고 받자 함께 토론에 나선 김석중 전경련 상무는 "중요한 것은 현명한 대안제시와 정책 실행"이라면서 "그런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인 봉두완씨가 나서 "이번주 토요일에 다시 한번 출연해 달라"고 요청했고, 두 의원은 '리턴매치'를 약속하면서 토론을 끝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9: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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