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부담 덜자” 타임·마인·샐리·까슈 등/E마트·그랜드마트·킴스클럽에 납품경쟁의류업계의 판매난이 심화되면서 국내외 이름있는 유명브랜드 제품의 할인점 입점이 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최근 「타임」 「마인」 「예스비」 「샐리」 「까슈」 「지센」 「미치코런던」 등 국내에서 노세일을 고수할 만큼 고급화를 지향하는 의류브랜드들과 오는 8월부터 입점계약을 체결했다.
그랜드는 이들 외에도 10여개의 국내외 유명브랜드제품과 입점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세계백화점의 할인점 「E마트」에서는 「데코」 「쁘렝땅」 「꼴레보이」 「쥴리앙」 등 10여개의 고급 브랜드제품을 염가판매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초에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닉스」를 비롯 「쿠기」 「클럽모나코」 「오브제」 「게스」 「인터크루」 등 노세일브랜드가 함께 참여하는 재고품매장 「덤프」가 매장면적 5백평 규모로 개점, 운영 중에 있다.
이처럼 유명브랜드제품들이 할인점 입점을 시작하자 킴스클럽 등 다른 할인점에서도 브랜드 유치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메이커측과 가격조건이 맞을 경우 자사 매장에 언제든지 고급 브랜드제품을 입점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고급 의류브랜드제품들은 얼마전까지 브랜드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 할인점 납품을 자제해 왔다.
재고품이 늘어나더라도 국내보다는 외국을 통해 재고품을 처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브랜드의 할인점 입점이 늘고 있는 것은 심각한 판매부진에 따라 국내에서 재고부담을 덜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이강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