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으로 '이농현상' 다시 심화

또 농.어민의 고령화 추세와 농어업의 영세성은 여전하지만 경지규모가 다소 늘어나고 30세 미만의 젊은 경영주도 증가하는 전문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이와함께 농가 10가구중 1가구는 개인용컴퓨터(PC)를 보유하고 있으며 극소수지만 일부는 PC를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어업의 경우 한일어업협정의 여파로 인한 어장상실과 감척 등으로 대형어선이 줄어드는 등 영세성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의 99년도 농.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부문 지난해 12월1일 현재 전국의 농가수는 138만2천가구로 전년동기의 141만3천가구에 비해 2.2%가 감소했으며 농가인구도 421만명으로 전년의 440만명에 4.3%(19만명)줄어들었다. 총인구 대비 농가인구비중도 9.0%로 0.5%포인트 낮아졌다. 98년의 경우 IMF체제이후의 경제난으로 귀농이 늘어 농가수와 농가인구의 감소폭이 각각 1.9%와 1.5%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 2.5%와 4.9%보다 월등히 낮았으나 지난해 경기회복과 함께 도시 재복귀가 활발해지면서 다시 예년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농가 비중은 63.6%로 전년의 63.2%보다 다소 증가했는데이는 농가인구의 고령화로 농업이외에는 다른 일을 할 사람이 없는데다 전문화된 젊은 경영주에 의한 전업농의 증가때문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의 농가경영주가 51.0%로 전년의 48.7%보다 높아지고 농가인구중 60세이상 비율도 30.5%에서 32.2%로 상승,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30세미만의 젊은 농가 경영주도 0.4%에서 0.5%로 늘어났다. 농가당 경지규모는 1.37㏊로 98년 1.35㏊, 지난 94년 1.30㏊ 등에 비해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1㏊미만의 소규모 농가가 여전히 63.3%를 차지해 영세성을 면치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이상의 대규모 경지는 40∼50대 경영주가 68.4%를, 1㏊미만의 경지는 60대이상의 경영주가 54.3%를 각각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농가의 영농형태는 벼농사가 57.1%로 전년 58.1%에 이어 여전히 주종이지만 경제회복에 따른 소비증가와 가격호조로 축산.과수.채소농사가 33.6%에서 34.6%로 증가했다. 연간 농축산물의 판매규모는 1천만원 미만이 69.3%에서 68.4%로 감소한 반면 3천만원 이상은 4.9%에서 5.8%로 늘어났다. 5천만원 이상의 판매농가(2만가구) 가운데 축산위주의 농가가 50.3%로 절반을넘었고 채소(16.7%), 논벼(16.6%), 과수(8.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처음 조사한 농가정보화 항목에서 전체 농가의 10.8%인 14만9천가구가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3%(6천가구)가 농사에 PC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통정보검색(43.8%), 가축사육(23.5%), 작물재배(17.1%), 상품판매(7.2%) 등에 주로 주 1∼2회 사용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사용하는 농가도 24.9%를 차지했다. 이들 농가의 99.4%는 PC통신이나 인터넷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부문 어가수는 9만8천가구로 전년의 9만9천가구보다 1.2% 줄었으며 어가인구도 31만5천명으로 2.2%가 감소했다. 어가 및 어가인구도 농업과 마찬가지로 98년 감소세가 0.9%, 0.4%로 주춤하다가지난해 경제회복과 함께 도시로 전출이 늘면서 감소폭이 다시 커졌다. 전업어가는 2만2천671가구에서 2만3천569가구로 4.0% 증가했고 비중도 22.9%에서 24.1%로 높아졌다. 겸업어가(7만4천185가구) 의 대부분(74.3%)은 농업을 함께 하고 있지만 도소매(5.1%), 제조업(3.5%) 등의 겸업도 일부 있었다. 어업형태로 보면 어로어업가구가 66.9%를 차지해 전년(66.1%)보다 소폭 증가했고 양식어업가구의 비중은 간척사업 등에 따른 어장상실로 33.1%로 감소했다. 50T이상의 대형어선을 보유한 어가는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근해 어장상실과 감척 등으로 98년 526가구(1.4%)에서 지난해 384가구(1.0%)로 줄었다. 전체적으로 2T미만의 소형어선 사용어가가 절반이상(58.2%)을 차지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가인구도 40세 이상이 전체의 57.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60세 이상이 20.9%에 21.9%로 늘어났고 실제 어업에 종사하는 인구도 젊은층의 이어(移漁)현상으로60세 이상이 25.5%에서 27.0%로 상승하는 등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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