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 지하주차장/“나무를 심자”/청구산업개발 대구서 첫 시도

◎구멍 뚫어 지상으로 자라게삭막한 지하주차장에 나무를 심은 아파트가 나왔다. 청구산업개발(대표 조특래)은 대구시 동구 봉무동248에 짓는 청구새들마을아파트 3백47가구를 공급하며 나무가 자라는 지하주차장을 설계했다. 지하주차장은 햇볕이 들지 않아 나무가 자랄 수 없는 곳. 그러나 청구는 지하주차장과 지상 사이에 구멍을 뚫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지하에 심은 나무가 지상으로 나 있는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나오도록 했다. 이 곳에 심을 나무는 높이 3.5m의 느티나무 2그루. 단지내 2곳의 지하주차장 가운데 규모가 큰 주차장 양 편에 각각 들어선다. 이들은 지표로 통하는 가로 세로 각각 1.5m의 통로를 지나 자라게 된다. 콘크리트로만 둘러싸인 지하주차장이 나무가 자라는 자연형 주자장으로 바뀐다. 청구 관계자는 『지하와 지상사이에 구멍을 뚫어 나무를 심으면 지하주차장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통풍과 환기도 잘된다』며 『기술적인 문제가 보완되는 대로 앞으로 짓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더 많은 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다양한 설계방식이 도입됐다. 계단에서 건물 바깥쪽을 막고 있는 벽체를 모두 대형 유리창으로 처리해 계단을 올라가며 아파트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전원형 아파트로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15∼20층 4개동이다. 평형별로 24평형 80가구, 28평형 19가구, 32평형 1백60가구, 37평형 18가구, 43평형 30가구, 49평형 40가구 등이다. 평당 분양가는 3백만∼3백20만원선. 99년 9월 입주예정이다. (053)625­1009<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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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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