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 '좌파발언' 당내외서 반격

이부영·김홍신 "색깔론 시대흐름 역행"민주 "지지율 하락에 대중 선동" 비판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이 당 안팎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있는 안영근 의원은 4일 성명을 통해 "색깔론은 과거지향적이며 시대정신의 흐름에 역행한다"며 "이회창 후보가 대선전략으로 색깔론이나 보혁대결 구도를 채택한다면 그것은 필패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대권에 도전에 김홍신 의원도 논평을 통해 "건전한 개혁세력조차 좌파세력으로 몰아 색깔을 덧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의원도 "색깔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전총재의 색깔공세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최병렬 전 부총재측도 "이 전총재는 가짜보수"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측은 "이 전총재는 말로만 하는 보수이지 행동하는 보수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경선과정에서 이 점을 집중 공격하기로 했다고 최구식 언론특보가 4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총재측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보수야말로 진짜 보수"라며 반박하는 등 당내에서 '정통 보수'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민련측은 "이회창 의원의 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하기 앞서 자신의 우파적 사상과 정책, 신념을 소상히 밝히라"며 원조보수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이 전총재와 차별을 꾀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도 이 전총재의 '좌파적 발언'을 강도높게 반격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 전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의 후속공세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가장 야비하고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대중선동주의가 바로 색깔시비"라며 반격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국민의 압도적 다수는 낡아빠진 색깔시비에 관심도 없고 식상해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 전총재는 참으로 딱한 사람"이라고 이 전총재를 몰아부쳤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의 '좌파적 정책'으로 8개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면서 공세를 계속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좌파정책 사례로 ▦대북퍼주기 ▦의약분업 ▦건강보험 재정통합 ▦무리한 교육평준화 정책 강행 ▦빅딜정책 ▦관치금융 ▦금융국유화 등 7가지를 제시하고 김 대통령이 '6ㆍ25전쟁을 세번째 한반도 통일시도'라고 발언한 것도 좌파적 발언으로 지목했다. 남 대변인은 또 민주당 노무현 고문에 대해 미군철수 및 국가보안법 폐지주장, 재벌주식의 노동자 분배주장 등과 관련 "좌파적 사고방식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노무현=DJ 계승자' 논리를 부각시켜 '노풍'을 견제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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