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도 브랜드 달고 마케팅에 나선다' TV나 PC, 휴대폰 등 전자.IT기기의 내부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나 소재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를 달고 세상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들 부품업체는 독자 브랜드를 통해 타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이미지제고와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품업체인 삼성전기는 2004년말부터 고전력 발광다이오드(LED)패키지 제품에 `써닉스(Sunnix)'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출시했고, 최근에는 카메라모듈 제품에 대해서도 독자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카메라모듈의 브랜드는 이미 지난해 5월 특허출원이 끝난 상황이며 공고 등 일정 기간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SDI도 PDP 제조 기술 진화에 따라 신규 브랜드라인 `W'를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라인이란 기술 분기점의 전후 단계 제품을 구분할 때 사용되는 영문 이니셜로 삼성SDI는 지금까지 V를 사용해 왔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싱글스캔 및 구동회로의 데이터 입력 방식이 10비트였던 V4 제품보다 훨씬 고화질에다 명암비를 개선한 W1 제품개발을 완료했다"면서 "3.
4분기까지 전제품을 W1 기종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 개발된 W1은 유리필터 대신 필름필터를 적용하고 명암비를 3배 이상 향상시켰으며, `보색설계 패널'을 적용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삼성SDI는 앞서 기존 동급 브라운관보다 두께를 15㎝줄인 브라운관에 `빅슬림(Vixlim)'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까지 개설해 마케팅활동을 전개해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휴대폰과 PDA, 디지털카메라 등 휴대용 기기에 적합한 초저전력 256메가 SD램에 `핸디 SD램'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스라엘 M시스템스와 공동으로 개발할 퓨전메모리에 `DOC H3'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LCD 모듈에 `와이즈뷰(WiseView)'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S램과 D램의 장점을 결합한 휴대기기용 저전력 SD램을 `모바일 SD램'으로 부르고 있다.
LCD용 기판유리 제조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코닝사와 함께 기존 제품보다가볍고 얇은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이글(Eagle) 2000'이라는 브랜드로 부르고 있다.
LCD업체 비오이하이디스도 자사의 LCD 모듈 제품에 `뷰위즈(Viewiz)'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업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을 위해 브랜드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