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소년의 칼슘, 칼륨 섭취량 권장량의 절반, 영양불균형 심각

우리나라 청소년의 경우 필수영양소인 칼슘과 칼륨의 1일 섭취량이 권장량의 절반수준인 반면 짠 맛을 내는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량의 2배가 넘는 등 영양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의 19세이하 영유아 및 청소년 6,600여명을 대상으로 식품섭취량 및 섭취빈도를 조사한 결과, 필수영양소인 칼륨, 칼슘, 철분의 1일 평균섭취량은 권장량의 54%, 58%, 89%에 그쳤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소금의 주 성분인 나트륨의 섭취는 권장량의 2.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뼈 건강과 관련이 있는 칼슘섭취량이 부족한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6세가 78.7%, 7~12세가 90.3%, 13~19세 96.9%로 연령이 높을수록 급격히 늘어났다. 청소년기는 급성장기로 골격이 형성되는 시기라 권장 섭취량이 높은데 비해 칼슘의 섭취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칼슘은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장기간 칼슘이 부족할 경우 뼈 성장이 늦어지며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식약청 관계자는 “성장기에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 짙푸른 채소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며 “특히 유제품은 칼슘의 함량도 높지만 체내 이용률이 높아서 칼슘 섭취의 좋은 공급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청소년층의 영양불균형이 심각한 것은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섭취의 증가 및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실제 7~12세 어린이의 경우 약 20~30%, 13~19세 여자 청소년의 46% 정도가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어린이의 63.1%는 실제로는 정상 체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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