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여객기 피격] 러시아군과 반군 통화 내용 들어보니...

"무기 있나" 묻자 "민간인 소지품 뿐"

17일(현지시간) 벌어진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 여객기 피격 사건을 놓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반군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러시아군과 반군 간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해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은 이날 키예프의 보안당국은 러시아 정보부대 장교와 반군으로 추정되는 이들 사이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며 그 내용을 밝혔다.


공개된 통화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쓰는 한 남자가 “이건 분명히 민간 여객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또 상대방이 “승객이 얼마나 되나”고 묻자 “많다! 잔해가 민가 위로 떨어졌다”고 답했다. 상대방이 다시 “무기가 있는가”라고 되묻자 “없다. 민간인 소지품, 의료품. 화장실 휴지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서 같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도네시아 학생 여권이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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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전화 통화 내용 공개 후 “우리는 이것 말고도 많은 증거를 공개할 것이다. 이 사건을 일으킨 러시아군이 처벌 받게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권한으로 가능한 모든 채널을 열어두고 중립적인 조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현재 자신들이 고도의 높이로 비행하는 여객기를 격추할 무기가 없으며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군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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