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김정일 사망에도 공매도 줄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도 공매도 규모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위원장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수량은 248만주, 거래액은 1,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금액에서 공매도가 차지한 비중은 1.76%로 올 평균 수준(1.8%)을 유지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 이전인 16일(2.8%)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루 코스피지수가 3.43% 급락했지만 약세장이 예상될 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주로 활용하는 공매도는 되레 감소한 셈이다. 다음날인 20일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액은 1,042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전체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공매도 거래액 비중은 2.61%로 늘었다.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김 위원장 사망이라는 돌발변수까지 겹친 19일 이후 공매도가 늘어나지 않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연말 효과’를 꼽았다. 보통 대차거래 차입자는 차입한 주식으로 시장에서 공매도 등에 투자하는데 연말에 결산과 배당이 맞물리면서 대차잔고의 청산이 진행되고 자연스레 공매도 물량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전체 대차잔고는 16.3% 감소했고 19일 하루에만 1조5,322억원이 청산됐다. 잔고수량은 지난달 28일부터 17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통 주식시장에서는 결산이나 배당, 의결권 행사 등을 위해 주식 상환이 연말에 몰린다”며 “12월에는 증시 상황과 관계 없이 대차잔고가 줄어들고 1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패턴이 매년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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