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일본 업체와 합작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삼성정밀화학은 21일 일본 토다와 50대 50 지분으로 오는 2012년 하반기까지 울산에 2차전지 양극재 및 세라믹재료를 생산하는 합작사 STM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각각 100억원식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인 NCM 제조설비를 연산 2,500톤 규모로 갖추고 향후 음극재 등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가 생산할 2차전지 양극재인 NCM은 니켈ㆍ코발트ㆍ망간 등 세가지 물질을 원료로 해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양극재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삼성정밀화학 측은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최근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소ㆍ암모니아 제품 생산을 다음달 말부터 중단하기로 하고 폴리실리콘ㆍ바이오폴리머(생분해성수지)ㆍ2차전지 소재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의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MEMC와 함께 울산에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올 초에는 생분해성수지 벤처기업인 에스엔폴을 14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정밀화학의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은 김종중 사장 취임 이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임된 김 사장은 “회사가 과거에 너무 정체돼 있어 친환경ㆍ정보기술(IT) 소재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