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담배 1갑 받고… 男 청소년 동성 성매매 적발

남자 청소년들이 남자 성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지난 4~6월 석달간 가출ㆍ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실태점검 및 구호활동을 편 결과 12명의 남자 청소년이 남자 성인들과 성행위 및 유사 성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12명은 대부분 가정과 학교 생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평범한 학생들로 돈이나 물건이 필요해서라기보다 성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성매매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남학생은 담배 한 갑을 받고 성매매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시에 사는 오모(16)군은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여 차례 이상 성매매 행위를 했다. 박은정 단장은 “여자 아이들과 달리 남자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가 반복적으로 빠져들면서 끊기 어려워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청소년시설에 상담 치료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일선 경찰서에서 남자 청소년의 성매매 사례가 아주 가끔 나왔지만 이번처럼 집중조사에서 구체적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함께 적발된 24명의 여자 성매매 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출한 상태로 생계비ㆍ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남동구 등에서 성인 남자들에게 70여 차례 성매매를 한 최모(16)양이 그 예다. 점검단은 이들 청소년을 성매수한 뮤지컬 배우 여모(32)씨 등 17명을 입건하고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구속했다. 또한 가출 청소년 등 51명을 추가로 구호해 청소년 시설이나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한편 유해업소에 청소년을 고용 알선하거나 출입시킨 업주 25곳을 적발해 입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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