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입주를 앞둔 수도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지역 랜드마크로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데다 올 상반기 입주했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에서 증명됐듯이 입주 이후 가격이 크게 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후분양 아파트로 다음달 말 입주를 앞둔 '의왕 포일 자이' 공급면적 145㎡형의 경우 매매가가 최고 8억6,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전주보다 평균 2,75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 115㎡형도 전주보다 1,000만원 오른 5억9,750만원, 85㎡형은 500만원 오른 3억9,25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매물이 모두 연중 최고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포일 자이는 38개 동 2,540가구의 대단지로 인근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래미안 종암2차도 16개 동, 1,161가구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아파트의 공급면적 109㎡형과 82㎡형은 전주보다 각각 500만원 오른 5억원, 3억9,000만원에 매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역시 모두 연중 최고가다. 곧 입주를 앞둔 수도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의 매도호가가 치솟는 이유는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향후 지역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분양권 시장에 관심이 쏠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분양 당시 청약경쟁률도 수십 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단지 규모나 브랜드 등이 지역에서 제일 앞서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올 상반기 분양했던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점도 학습효과로 각인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들은 인근 단지 시세도 끌어올리고 있다. 래미안 종암2차 인근의 선경 종암아파트 79㎡형은 전주보다 매도호가가 1,000만원 오른 2억1,500만원에, 종암 아이파크2차 76㎡형은 250만원 오른 3억1,75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