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제개발 모델이 아세안(ASEAN) 국가 경제발전 계획의 대표적인 본보기가 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제주대학교에서 열린 ‘한ㆍ아세안 경제협력 포럼’에서 “우리 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식공유사업(Knowledge Sharing ProgramㆍKSP)을 아세안 국가 전체로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과거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이 아세안 국가 경제발전 계획의 주요 모델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해 지식공유사업을 아세안 국가에서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지식공유사업과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 사업을 연계해 한국의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국제기구 사업에 진출시킬 것”이라며 “국제금융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조의 질을 제고하고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내무역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자본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된 것은 물론 보호무역주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을 비롯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협력은 물론 보호주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장관들은 이 같은 의견에 뜻을 같이했다. 마리 빵에스뚜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아세안 국가들은 풍부한 외환보유고와 지속되는 발전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잘 견디고 있다”며 “지금의 수출모델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경제통합과 협력을 더욱 역동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 뽀안 모니롯 캄보디아 총리실 장관(재정경제부 차관)도 “한ㆍ아세안 간 투자협정 체결로 양국은 명실상부한 자유무역을 이루게 됐다”며 “정부와 민간 부문, 개발 파트너들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남은 교역장벽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한ㆍ아세안 간 협력을 중남미 등 대륙협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금융기구와 협의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CMI 등 아시아 지역의 금융협력 사례를 중남미에 전수하고 문화ㆍ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아르헨티나 ‘Football for Development’ 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국ㆍ아세안 학생을 아르헨티나에 파견해 축구 코치로 육성하고 그들이 현지의 빈곤 유소년을 지도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