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2채 중 1채는 집값이 올랐다. 반면 비강남권에서는 집값이 상승한 아파트가 전체의 20%도 되지 않아 지역별로 집값 회복의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127만3,512가구의 올해 1·4분기 시세변동을 조사한 결과 23%인 29만6,674가구의 집값이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송파구는 10만3,458가구 중 절반 이상인 5만2,264가구가 올랐으며 강남구는 9만9,412가구 중 44%인 4만3,905가구, 서초구는 7만4,466가구 중 2만8,278가구가 상승해 강남3구 내 아파트의 절반에 가까운 45%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자치구에서는 99만6,176가구 중 17.2%인 17만1,807가구만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중랑구는 3만7,482가구 중 1%가량인 531가구만 매매가격이 올랐고 용산구는 2만6,691가구 중 3.9%(1,030가구)만이 상승했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연초 취득세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1·4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평균 0.6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3% 하락한 것과 비교해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달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송파구(1.95%)가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1.74%), 서초구(1.18%), 금천구(0.91%), 강동구(0.6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용산구(-0.78%), 종로구(-0.4%), 성동구(-0.11%), 양천구(-0.1%), 강서구(-0.1%) 등은 올 들어서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