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몰 M&A로 회사 규모 키워

통상 새내기 기업의 경영자들은 자금 확보에 곯머리를 싸기 마련이다.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시설 구축까지 투입되는 막대한 초기 자금은 숱한 기업들을 좌절에 빠뜨리곤 한다. 박창수 대표는 이 같은 초기 기업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평소 거래해온 기업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스몰 인수ㆍ합병(M&A)전략으로 회사 덩치를 착실하게 키워왔다. 네오플램이 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절강네오플램주구유한공사의 경우 처음에는 해외협력업체로서 공식적인 관계를 맺게 됐다. 이 회사는 네오플램과 몇 년간 거래를 해오며 두터운 신뢰를 쌓은 끝에 박 대표의 경영철학 등에 관심을 갖고 먼저 인수를 제안했고 지금은 성공적인 동반자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네오플램의 세라믹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국내 자회사인 네오세라믹 역시 지난 2009년에 1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1~2년간 제품을 판매하며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어느 정도 협력업체들과 손발이 맞고 뜻이 맞았을 때 지분투자 방식으로 인수했다”며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자금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물론 박 대표가 협력업체에 쏟아부은 꾸준한 관심과 신뢰가 든든한 밑바탕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스몰M&A를 통해 확보한 자금 여력은 박 대표가 남들과 차별화된 디자인에 과감하게 투자비를 쏟아놓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고 이는 독창적인 주방용품 개발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춰놓고 시작하기 보다는 주어진 여건 내에서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보다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갖고 조금씩 회사의 외형을 키워가다 보면 50년,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의 노하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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