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11 총선 판세 분석] (5) 인천, 경기 중·북부


이번 4ㆍ11 총선에서 인천 지역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우세지역 숫자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접전지역 결과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북ㆍ중부의 경우 여당 성향의 북부 중소도시에서 새누리당 강세가 확인된 가운데 중부 대도시의 의석 분포가 초미의 관심이다.

여야 우세지역 4대4 팽팽한 균형


■ 인천

남동갑·을 등 백중지역

결과 따라 승패 갈릴듯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인천 지역의 판세는 현재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새누리당이 남구갑(홍일표)ㆍ을(윤상현), 서강화을(안덕수), 연수(황우여) 등 4곳에서, 민주통합당이 계양갑(신학용)ㆍ을(최원식), 부평갑(문병호)ㆍ을(홍영표) 등 4곳에서 각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의 한 관계자는 "부평과 계양 등 기존 야당 강세지역에 더해 남동갑ㆍ을 지역도 인지도가 높은 무소속 인사의 출마로 구도상으로 유리해진 부분이 있다"며 "광범위한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높은 상태여서 인천 지역 전체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지역의 최종 승부는 인천 남동갑ㆍ을과 서강화갑, 중구동구옹진 등 백중 지역 결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 남동갑은 남동구청장 출신의 윤태진 새누리당 후보와 참여정부 시절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 후보가 예측 불허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인 이윤성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여당 표가 분산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인천 남동을은 김석진 새누리당 후보와 윤관석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강 구도다. 이곳 역시 15ㆍ16대 국회의원 출신의 이원복 국민생각 후보와 민주통합당에서 공천 탈락한 신맹순 무소속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유권자들의 표가 흩어지고 있다.


서강화갑과 인천 중구동구옹진은 18대 선거 당시 일전을 벌였던 후보들이 다시 나와 '리턴 매치'가 형성된 지역이다. 서강화갑의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과 인천 중구동구옹진의 한광원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민주통합당 김교흥ㆍ한광원 후보와의 두번째 대결에서 팽팽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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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권 중부도시 피말린 접전

■ 경기 중·북부

김포 등 북부는 여 강세

휴전선에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경기 북부지역은 대체적으로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울 생활권의 경기 중부는 접전을 벌이는 곳이 많다.

정치권과 지역여론 등을 살펴보면 김포(유정복)와 파주을(황진하)ㆍ포천연천(김영우) 등에서 새누리당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반면 정성근 후보(새누리)와 윤후덕 후보(민주통합)가 맞붙는 파주갑과 이세종(새누리)ㆍ정성호(민주통합) 후보의 양주ㆍ동두천, 김상도(새누리)ㆍ문희상(민주통합) 후보의 의정부갑, 홍문종(새누리)ㆍ홍희덕(통합진보) 간 대결 지역인 의정부을 등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다.

경기 지역 판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서울과 생활권을 같이하는 중부 도시지역의 결과다. 현재로서는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이는 부천원미갑(임해규)과 민주통합당 우세지역인 부천원미을(설훈)ㆍ부천오정(원혜영) 등을 제외하고 모두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부천소사는 지역구 현역인 차명진 새누리당 후보와 비례대표 출신의 김상희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고양일산동구는 고양시장 출신의 강현석 새누리당 후보를 두고 민주통합당 부대변인 출신의 유은혜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리턴 매치 지역인 일산서구는 김영선 새누리당 후보와 김현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예측 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나선 고양덕양갑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김태원 새누리당 후보와 송두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덕양을도 예측 불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현역 간 대결 지역인 남양주갑(송영선(새누리), 최재성(민주통합))과 남양주을(윤재수(새누리), 박기춘(민주통합)), 구리(주광덕(새누리), 윤호중(민주통합)), 하남(이현재(새누리), 문학진(민주통합)) 등의 지역도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경기 지역의 경우 당에서 이번에 신인을 많이 공천하면서 각 지역구에 뿌리를 내리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며 "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지난주부터 '해볼 만하다'는 지역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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