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 시장 잡자" 유통업계 경쟁 후끈

구월동 인천터미널 부지 매입 롯데백화점, 쇼핑타운 짓기로<br>첫 복합쇼핑몰 스퀘어원 문열어 신세계는 청라지구에 투자 나서 현대백화점·이랜드도 송도 진출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국내외 기업과 유엔기구, 국제대학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유통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에 이어 최근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이 새로 문을 열었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 쇼핑몰이 인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인천시 소유의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매입 대상자로 선정됐다. 시와 맺은 투자약정에 따라 롯데쇼핑은 터미널(7만7,815㎡)과 건물(16만1,750㎡)을 8,751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인천 최초의 복합쇼핑몰 스퀘어원(SQUARE 1)도 지난 5일 연수구 동춘동에 문을 열었다. 바로 옆에는 지난 2002년부터 이마트가 성업 중이고, 반경 200m이내에는 롯데마트가 있지만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 부지 4만8,000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쇼핑몰에는 식당을 비롯해 총 170여개의 브랜드와 함께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도 들어섰다.


인천터미널 부지 매입에 앞서 이미 2010년∼2011년 송도국제도시 부지 8만4,000㎡를 사들인 롯데는 일찌감치 인천시장 선점을 선포하고 나섰다. 총 사업비 1조1,000억원 중 현재 5,000만달러(약 555억원)를 직접투자(FDI)한 롯데는 2017년까지 백화점과 롯데마트, 시네마, 쇼핑몰, 호텔 등을 갖춘 '롯데쇼핑타운'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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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2블럭내 16만5,000여㎡에 복합쇼핑몰 건립에 나섰다. 총 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말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3자간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복합쇼핑물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와 신세계에 맞서 이랜드그룹도 송도국제업무단지 부지 1만9,587㎡에 380억여원을 들여 NC백화점, 쇼핑몰 등 복합쇼핑몰을 짓는 사업을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랜드의 NC백화점이 들어설 부지는 롯데쇼핑타운 예정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송도국제도시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아울렛, 쇼핑센터를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인천경제청과 체결하면서 한판 승부에 가세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신세계가 임차해 운영 중인 인천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것은 지역경제의 큰 관심이자 충격이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내외 유통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처로 불릴 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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