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업체인 삼성항공과 운항업체인 아시아나항공이 손을 잡았다.삼성항공(대표 이해규)과 아시아나항공(대표 박삼구·朴三求)은 5일 신라호텔에서 민항기 엔진정비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앞으로 항공기 수리·정비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자본을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50여대의 보잉기에 장착되는 엔진 정비 및 수리일감을 확보하게 돼 연간 3,000만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현재 추진중인 항공단일법인에 항공기 제작부문을 이관한 뒤 주력사업이 될 엔진부품과 산업용 가스터빈분야의 투자부담을 줄일 경우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65억달러 규모의 민간항공기 엔진정비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지금까지 유럽 및 일본 등 외국에서 해왔던 엔진정비 및 수리를 국내에서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때에 할 수 있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삼성과 금호는 또 국제경쟁력을 갖춘 항공기정비설비를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3,000만달러 가운데 일부는 양측이 직접투자하고, 나머지는 해외자본을 끌어들여 인천 신공항 주변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를위해 양사는 세계 최고의 정비전문회사와 기술 및 자본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