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뉴스 포커스]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번진다

기업 투자 위축속 납품 연기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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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번진다 대기업 투자 위축에 LCD장비·반도체 등 中企 납품연기 속출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자료사진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제조업체인 LIG에이디피는 지난 22일 LG디스플레이로부터 405억원 규모의 LCD 장비 공급을 늦춰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1조원가량 줄이면서 LIG에이디피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이 때문에 LIG에이디피의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하반기 들어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가 이어지면서 실물경제가 심하게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대형 업체들의 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이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납품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올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 금액은 7,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2,301억원)보다 66%나 줄었다. 지난해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신규 투자에 나섰던 것과 달리 올해는 4,800억여원을 투자한 CJ제일제당 외에는 대기업들의 투자가 뚝 끊긴 것이다. 이 같은 기업들의 투자감소는 중소 부품업체나 장비업체들의 실적감소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기위축을 야기하고 있다. 대기업 투자감소로 납품 차질이 빚어지는 업종은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발광다이오드, 반도체 검사장비 등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위기가 제조업 전반에 걸쳐 우리 실물경기에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부족을 예상한 대기업들이 발주시기를 자꾸 늦추려 하고 있다"며 "올 7월 들어 이 같은 경향이 강해지면서 불황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병길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를 꺼리는데 이에 따른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 쇼크 장기화… 한국경제 수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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