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법 유사금융회사 여전히 '기승'

불법 유사금융회사 여전히 '기승' 오락기임대업 가장 신종수법 등장 오락기임대업 투자를 가장한 신종수법이 등장하는등 불법 유사금융회사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투자자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신21'이라는 상호의 유사금융회사는 지난 해 9월부터 오락기임대업에 100만원 이상 투자하면 1주일 단위로 연이자 81.6%의 확정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투자자를 현혹, 1천명으로부터 378억여원을 모집했다. 이 회사는 투자시점으로부터 15주가 지난 뒤 해약을 요구하면 출자금 전액을 되돌려준다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지난 16일 대표이사 서종수씨 등 3명이 구속됐다. 금감원은 지난 해 12월 이 회사의 전신인 `한신유통'의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적발, 수사당국에 정보를 제공했으나 간판만 바꿔달고 불법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작년 초부터 수사당국에 의해 대표자가 수 차례 구속되면서도 상호만 바꿔가며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계속해 온 P&C컨설팅(옛 IMI컨설팅) 대표이사 윤상현씨 등7명도 지난 12일 구속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유사금융회사는 `꼭두각시'인 사장이 구속되더라도 `물주'가 잡히지 않는 한 또 다른 사장을 내세워 새로운 상호로 불법행위를 일삼아 근절시키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금감원은 지난 99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126건의 불법 유사금융행위를 적발,검찰과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으며 수사당국은 지난 해에만 510건의 유사금융회사를단속해 1천596명을 사법처리했다. 한편 금감원은 유사금융회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고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올해 들어 포상금 제도를 신설, 분기마다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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