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前회장 한보철강 인수참여 호소
정태수 전 한보그룹 총회장이 한보철강 인수 참여를 허용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20일 정 회장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구성한 ‘보광특수산업 컨소시엄’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 총 부채 6조1,000억원을 단계적으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중 5,000억원을 우선 외자도입을 통해 3개월내에 상환하고, 3년내에 추가로 1조원을, 나머지 부채 4조6000억원은 향후 16년간 균등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누구보다도 한보철강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보철강 인수후 추가투자를 통해 당진제철소 A,B지구 전체 공장을 완공해 쇳물부터 최종 철강제품에 이르기까지의 공정을 가동하는 등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도기업의 기존 경영권자에 대해 회사입찰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회사정리법 221조에 따라 정 회장은 한보철강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5-20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