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BA·사이버대학 지상박람회] "이제는 자기개발이다"

MBA, 인맥 넓히고 실무능력 향상<BR> 사이버대학, 20∼30대 직장인 80% 차지…이색학과 인기높아

[MBA·사이버대학 지상박람회] "이제는 자기개발이다" MBA, 인맥 넓히고 실무능력 향상 사이버대학, 20∼30대 직장인 80% 차지…이색학과 인기높아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 연세대학교경영대학 상남경영원 • 국제정책대학원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 경희사이버대학교 • 한양사이버대학교 • 서울사이버대학교 • 원광디지털 대학교 경기침체로 고용불안이 심화되면서 직장인이든, 구직자든 ‘자기 경쟁력’이 더욱 중시 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는 물론 공기업, 공무원 사회까지 능력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회가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자기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MBA를 개설한 경영대학원이나 사이버 대학에는 자기 개발에 나선 직장인, 구직자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MBA과정이 국내에도 많이 개설됐고 일부 과정은 선진국 과정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사이버공간, 주말을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EMBA(Executive MBA)과정이 도입된 곳도 적지 않다. 사이버 대학에는 대학총장부터 검정고시 출신까지 경력과 나이와 무관하게 자기 개발에 나선 이들로 가득하다. 한 사이버대학의 부동산학과의 경우 최대 부동산 인맥을 자랑할 정도다. 2005학년도 MBA과정을 개설한 대학원과 사이버대학의 현황을 둘러본다. ◇주말 MBA 과정 크게 늘어=국내 MBA 프로그램은 돈과 시간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실무 업무에 필요한 인맥까지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실무를 중심으로 한 전일제 MBA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연세대 상남경영원,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에 개설돼 있다. 서울대학도 MBA과정을 도입키로 결정하고 올해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을 받기로 했다.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은 국내 MBA과정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에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 인증을 받아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술과 경영의 결합을 통한 글로벌 리더 양성'이란 목표로 일반 과정인 테크노 MBA 외에, 금융 MBA, 환경 MBA, 통신 MBA, 경영정보 MBA 등 4개의 특수전공 과정을 개설, 세분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첫 입학생을 받은 aSSIST(Seoul School of Integrated Science & Technol ogies)는 국제 경쟁력과 핵심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 된 2년 과정 경영전문대학원이다. 지난 95년 산업정책연구원과 핀란드 헬싱키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한 KEMBA(Korean EMBA) 과정도 이관받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중간 관리자나 임원급을 대상으로 MBA 과정을 압축해 주말이나 야간에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EMBA과정도 미국과 유럽에 이어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기존 MBA가 3~5년 직장 경력자를 대상으로 주간에 정규과정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대체로 7~10년차 이상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일 하면서도 주말이나 야간을 이용 공부할 수 있다는 게 특징. 핵심 인재들간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고 주5일제를 맞아 자기 일을 하면서 학위를 딸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걸 KIAST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가능하면 일을 하면서 공부하는 과정을 원하고 있어 MBA과정도 점차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 공부하는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 처음 등장한 EMBA는 KEMBA(Korean EMBA). 1년과정으로 마지막 3주는 헬싱키대학에서 강의 듣고 그 대학의 석사학위를 받는다. 지난 97년에는 연세대 상남경영원이 6개월은 국내에서, 1년은 워싱턴대학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워싱턴대학의 학위를 받는 GEMBA 과정을 개설했고 지난해 3월에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이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까지 강의하는 2년제 EMBA과ㅐ?개설했다. 비용은 학기당 300만~1,500만원으로 다양하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적은 시간 투자로 MBA를 공부하고 싶다면 사이버 MBA 과정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사이버대 직장인이 80% 차지= 사이버대학은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공부하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학사·전문학사 학위를 인정하는 대학이다.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기 때문에 시간·경제적으로 제약이 많았던 직장인들의 학위취득이나 재교육에 적합하다. 실제로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80% 정도가 20~30대 직장인이며, 학력은 고졸이 60%, 대졸이 40% 정도를 차지한다. 경희·한양사이버대 등 오프라인 대학과 학점교류도 가능해 오프라인 캠퍼스에서 직접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주로 현장의 전문가들을 교수로 초빙해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한다. 사이버대학은 양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2001년 9개 대학 800명에서, 2002년 15개 대학 1만6700명, 2003년 16개 대학 2만3850명, 2004년 17개 대학 2만5,000명, 2005학년도에는 17개 대학 3만4,433명으로 대학과 모집정원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경희·서울 사이버대 등 4년제 15개대와 세계사이버대 등 2년제 전문학사학위 과정 2개대 등 17개 대학이 신입생과 편입생을 모집한다. 이들 사이버대학은 대부분 고졸이상의 학력자를 대상으로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직장인이 많이 찾으면서 사이버대에는 다양한 실용학문과 이색학과들로 넘쳐나고 있다. 경영과 관련된 e-비즈니스, 글로벌경영, 회계학, 자산관리학과 등이 있다. 그리고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어문학과, 사회복지과 등 실용학과가 있다. 또 학교에 따라서는 게임, 애니메이션, 디지털디자인, 문예창작, 엔터테인먼트, 관광레저경영, 실용음악, 호텔경영, 명상학, 요가학과 등이 있다. 경쟁력 있는 농업인과 농기업을 육성하는 벤처농업경영학과, 부동산정책 법률·감정·회계지식을 가르치는 부동산학과,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문화예술학과, 한방건강학과, 미술치료학과 등도 있다. 이밖에 실버복지, 무도경호, 게임PD 등의 실용학과가 있다. 경희사이버대 박건우 총장은 “사이버대 신입생은 대부분 직장인이기 때문에 실용학과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등록금은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이다. 사이버대 등록금은 학점당 징수 원칙으로 대부분 학점당 6만~8만원이다. 사이버대는 학기당 15학점 이상 최대 24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은 140학점이다. 입력시간 : 2005-01-18 17:4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