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자산 "하나대투증권 빌딩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서 접수

매각가 최고 4,000억대 전망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대투증권 빌딩이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빌딩의 소유주인 하나자산운용은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 등으로부터 전날까지 입찰참가제안서(RFP)를 접수했다. 하나자산운용 측은 접수된 제안서를 토대로 프레젠테이션 등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관사 한 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8군데이며 프레젠테이션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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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빌딩은 1994년 준공된 지하5층~지상23층, 연면적 6만9,079㎡ 규모의 오피스빌딩이다. 하나자산운용은 2010년 12월 2,870억원에 하나대투증권으로부터 이 빌딩을 매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매각 이후 이 건물을 임차해서 쓰고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이 빌딩 매입에 앞서 이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펀드 '다올랜드칩부동산투자신탁 1호'를 1,580억원 규모로 설정한 적이 있다. 이 펀드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틀 만에 판매가 마감되기도 했다. 당시 빌딩 매각으로 얻은 이익은 하나대투증권의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배당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하나대투증권 빌딩이 여의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우수한 입지 조건 덕에 최고 4,000억원대에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서울 도심 가운데 여의도의 빌딩 공실률이 가장 높고 MBC 여의도 사옥, 대한지적공사 사옥 등 주변에 빈 건물이 적지 않다는 점이 매각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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