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전송방식이 결정되고 정부가 디지털TV보급에 본격 나섰지만 일반인들의 72%는 아직 디지털TV 구입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일반 시청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디지털TV를 보유한 응답자는 14%에 그쳤고, 디지털TV가 없는 응답자의 72%는 '디지털TV 구입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구입계획을 가진 응답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디지털TV 가격은 '100만-199만원'(62%), '200만-299만원'(27%), '300만원 이상'(11%) 등으로 디지털TV 확산을위해서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입 시기에 대해서는 '주위 사람들을 보고 구입하겠다'는 응답과 '주위에 상관없이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50%를 차지했는데, '주위를 보고 구입하겠다'는 응답자 중 14%는 `주변 구입자 3-4명', 20%는 `7명 이상'이면 사겠다고 답했다.
디지털 방송의 시청계획과 관련, 응답자의 69%가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되거나 종료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디지털TV를 구입해 시청하겠다고 대답했다.
고정수신과 이동수신에 대해서는 '고정된 장소에서 대형TV로 고화질 방송 시청'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8%, '이동하면서 소형 단말기로 다소 화질이 떨어지는 방송시청'을 택하겠다는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디지털방송의 장애요인으로는 ▲TV 대형화.고급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 (31%) ▲디지털TV를 구입해야만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점(28%) ▲셋톱박스를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21%) 등이 꼽혔다.
윤우진 연구위원은 "디지털TV 확산을 위해 정부는 아날로그방송의 종료시기에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하며 디지털 전환을 꺼리는 소극적인 시청자들을 위해보조금 등의 정책적 유인수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