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은 4일 “국내경제가 중국경제의 모멘텀이 둔화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 경영인 조찬강연에서 “최근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진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국경제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준다면 좋겠지만 거꾸로 이러한 모멘텀이 둔화될 때 가져올 수 있는 역효과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로 진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금융감독 정책도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의 성장 예측치가 다양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내수와 소비에 대한 예상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가계 부채 상환 압력 증가와 소비 둔화를 감안하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기 진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