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1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치러진 나이지리아와 대회 결승에서 전반 8분 알렉산드라 포프의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킴 쿨리크의 추가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은 2번째 우승. 독일은 이로써 미국(2회 우승)과 더불어 역대 최다 우승에서 타이를 이루게 됐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포프는 대회 10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3-4위전에서 1골을 추가한 지소연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 실버슈를 획득했다.
독일은 전반 8분 포프가 수비수와 어깨 싸움을 펼친 뒤 넘어지면서 찬 볼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뒤 독일은 후반에도 끊임 없이 나이지리아를 몰아 부쳤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후반 90분이 지난 뒤 인저리 타임에서 독일은 쐐기골을 넣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리크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꺾인 뒤 나이지리아 선수의 몸에 맞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는 곧바로 종료돼 나이지리아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3-4위전은 지소연의 결승골을 앞세운 한국이 1대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