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 대한민국 증권대상] 대상(운용사부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가치투자 실현 '펀드 베테랑'<br>네비게이터·한국의 힘 주식형 등 펀드 연간 수익률 최상위권 유지<br>"개인 경쟁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 인재 양성 아낌없는 투자 빛발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펀드의 직접운용체계를 구축하기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설립한 홍콩현지법인 설립 기념식에서 정찬형(왼쪽 두번째) 한국투신운용 사장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올해 대한민국 증권대상 운용사 부문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대상을 받으며 당당히 2관왕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지난 2008년 불거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그늘에서 아직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투신운용은 이런 조건에서도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면서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투운용은 스스로 '펀드 베테랑'임을 자부한다. 기회를 미리 잡는 안목,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향한 고집, 성과의 기복을 줄이는 운용시스템, 위기에도 고객이 든든함을 느끼는 노련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한국투신운용의 대표적인 펀드로는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한국투자 한국의 힘 주식형펀드''한국투자 삼성그룹주 주식형펀드' 등 3가지가 꼽힌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는 3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저평가됐으면서도, 기업 내재가치와 성장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로, 계량지표에 의한 판단보다는 기업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매력도를 평가해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한국투자 한국의 힘 주식형펀드'는 안전성이 높으면서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올 한 해만 3,800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고, 연간 수익률 성과에서도 지난해 1%에 이어 올해 9% 수준에 드는 등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투자 삼성그룹주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 약 4조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이들 3개 펀드 모두 지난 3년간 시장성과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시장국면에 상관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누적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투신운용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뚜렷한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시스템운용을 하기 때문이다. 가치투자 실천을 위해 인하우스(In-house) 리서치팀이 철저한 바텀 업(Bottom Up) 접근방식에 의해 기업가치를 분석하면, 이를 토대로 운용팀과 토론과 설득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팀제운용 구조가 정착돼 있다. 이처럼 사전에 합의된 과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일관된 운용 프로세스를 지키도록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신운용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톱 티어(TOP TIER) 전략을 수립하고, 5대 전략과제를 선정해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시장성장 정체에 따라 주식형 시장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투자 상품유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헤지펀드와 실물투자펀드, 시스템운용펀드(ETF 포함) 등 대안형펀드 육성에도 별도 본부와 전문인력을 배치해 새로운 투자시장이 열리는 것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은 이 모든 전략의 중심에 '사람'을 둔다. 인재양성과 신규인력 발굴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개인의 경쟁력이 곧 조직의 경쟁력과 직결됨을 항상 강조한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5년 조직통합 이후 매년 7~1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공개채용하고 있으며, 펀드운용을 위한 전문인력은 별도로 동계ㆍ하계 인턴제를 통해 매년 4~5명씩을 뽑고 있다. 올해도 펀드매니저 10명을 선발했고, 공채 신입직원은 약 7명 정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직원들에겐 어학 연수비가 지원되며, CFA CPA AICPA FRM 등 투자 전문자격취득은 물론 금융전문대학원, MBA 등이 적극 권장된다. 이 밖에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전공, 어학, 취미생활 등을 통해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조직의 사기 진작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사회공헌에 있어서도 회사와 직원들은 함께 힘을 합친다.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하면, 회사는 모금액의 2배를 지원해 매월 5개의 사회시설에 기부한다. 또 명절이 되면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자는 의미에서 전통시장상품권을 구입해 사회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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