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인 DDR3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하반기 국내 메모리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상반기 1Gb DDR3 D램 고정거래가는 1.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25달러에서 4.8% 오른 가격이다. 이 제품 가격은 4월까지 1달러 이하에서 맴돌았지만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DDR3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부터 인텔 등 주요 CPU 업체들이 DDR3 제품을 채택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DDR3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DDR3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 업계는 인텔 등으로부터 주요 제품에 대한 DDR3 채택 을 늘릴 계획이라는 통보를 받고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D램에서 DDR3 비중을 현재 10~15%선에서 연말에는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50나노급 DDR3 D램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세계 유일의 양산 기술을 갖고 있다. 더구나 DDR3의 경우 기존 반도체 라인을 개보수하는 정도로 대량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D램 시장이 DDR3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국내 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황 속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업황 회복세도 완연해 메모리업계가 또 다른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DR3는 DDR2보다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메모리로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한편 1Gb DDR2 D램의 7월 상반기 고정거래가는 1.16달러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