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료방송 "교육·복지에 한정해야" 거센 반발

방통위, 내년 EBS 다채널 시범서비스 이어 KBS도 허용 검토에

무료로 수 십 개의 지상파 채널을 볼 수 있는 '지상파 다채널(MMS)' 시대가 내년부터 시작된다. 먼저 EBS 채널이 하나 더 늘어난다. KBS도 EBS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거대한 지상파에 힘이 더 실리자 유료방송업계는 MMS 반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에서 EBS의 지상파 다채널(MMS) 시범서비스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MMS는 디지털 압축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방송 주파수 대역에서 복수의 채널을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즉 압축으로 남는 주파수 영역에 'EBS-1, EBS-2'와 같은 식으로 여러 채널을 내보낼 수 있다. 방통위는 KBS도 내년 MMS 허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MMS의 핵심은 공영성인데 KBS도 공영방송이라 허용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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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이처럼 지상파에 채널을 더 늘려준 이유는 공영성 확대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교육비 절감 등 무료보편 방송서비스를 위해 우선 EBS에 MMS 시범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추가되는 EBS 채널에는 상업광고는 배제하고 공익광고만 허용했다.

이번 MMS가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 확대 된다면 새로운 지상파 무료 방송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PTV, 케이블 등 유료방송플랫폼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 십 개 무료 채널을 보유한 지상파 플랫폼의 등장 예고에 유료방송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MMS가 지상파에 확대되면 지상파의 지배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방송 생태계를 위해 교육, 복지 등 공공 서비스에 한정한 MMS만 허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 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지상파 MMS가 상업화로 변질될 우려를 없애기 위해 상업광고는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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