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최근 베어스타운과 인수·합병(M&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현재 최종 인수가액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는 이번에 베어스타운 지분 98.8%를 보유한 예지실업의 지분 절반(50%)을 먼저 인수하고 2019년에 나머지 지분(48.8%)을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M&A 시장에 처음 매물로 나오면서 500억원대로 평가받았지만 매각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가격이 하락해 실제 인수금액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어스타운은 지난해 매출 117억원, 영업 손실 10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지방에 있는 시설을 인수했지만 이번에 인수하는 베어스타운은 서울 근교의 스키 리조트”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곧 낙후한 시설 보수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최근들어 레저 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특급호텔 6곳과 11개의 리조트를 보유한 이랜드는 지난 4월 충주 와이키키 호텔을 인수해 중부권 최대 복합 리조트 조성에 나섰고 제주도 테마파크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이어 대구의 프린스호텔과 전주의 코아호텔 등 특급호텔 두 곳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