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실적 개선폭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돼 있어 비중확대를 엿볼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LG화학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9,813억원, 2조2,555억원으로 올해 대비 11.3%, 23%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석유화학 부문에서 비에틸렌 계열 신증설 효과로 연간 1,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효 과가 기대되며, 편광필름 남경공장 신규가동 및 디스플레이 글라스 사업의 적자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전지 부분 역시 수익성 좋은 소형 폴리머 전지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는 게 원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LG화학 주가는 하반기 순수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고 꾸준히 유지됐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학업종 중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석유화학 및 정보전자 소재에서 본격적인 이익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수준은 확실한 저평가 상태이고, 이 점이 오히려 비중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