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시메스의 로버트트렌존스GC(파 72)서 끝난 AFLAC 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대회에서 박세리는 이븐파 288타로 경기를 모두 마쳐 공동 14위를 기록했다.우승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일본의 신예 후쿠시마 아키코가 차지했다. 전날 선두였던 스웨덴출신의 마리아 요르스는 캐리 웹과 함께 준우승에 그쳤다.
이날 박세리의 스코어는 이븐파 72타.
경기내용은 톱 스타의 기량에 미치지 못했다. 우선 버디 4개에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전체적인 플레이가 들쭉날쭉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57%에 그쳤고 퍼팅은 무려 36개였다. 전반에는 19개나됐다.
파5의 4번홀에서 박세리는 4온 4퍼팅으로 트리플보기를 했다. 이홀에서 박은 4번 아이언 세컨샷을 실수한 데 이 어 칩 샷도 불안해 4번만에야 홀 19㎙거리에 볼을 올렸다. 그리고 퍼팅까지 크게 흔들리면서 홀을 사이에 두고 왔다갔다해 결국 4퍼팅을 하고 말았다.
이 대회 우승자인 후쿠시마는 박세리와는 대조적으로 파 5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우승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요르스에 4타 뒤진채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던 후쿠시마는 전반 선전으로 스코어를 1타차로 좁혔다.
이어 16번홀, 5번 아이언으로 홀 7㎙거리에 볼을 붙인 후쿠시마는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글을 잡았다.
순간 1타차로 뒤지게 된 요르스는 이후 버디로 스코어차를 없앴지만 마지막홀에서 1.5㎙ 파퍼팅을 놓쳐 우승컵을 후쿠시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