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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준결승행 "약혼남 외조 덕"

NBA 소속 부야치치, 연일 관중석서 “파이팅, 내 신부”

“우리는 경쟁자이자 서로의 코치이기도 해요.” 5년 만에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러시아의 마리아 샤라포바(24ㆍ세계랭킹 6위)는 약혼남인 사샤 부야치치(27ㆍ슬로베니아)를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샤라포바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도미니카 시불코바(세계랭킹 24위)를 2-0(6-1 6-1)으로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년 준결승 진출에 이어 5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오른 샤라포바는 독일의 자비네 리지키(세계랭킹 62위)와 결승행을 다투며 2004년 이후 7년 만의 우승까지 노린다. 샤라포바의 준결승행을 가장 기뻐한 팬은 관중석의 부야치치였다. 201㎝의 장신에 어린애처럼 신나 하는 모습에 관중들의 시선을 모은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 소속 선수다. 부야치치는 윔블던 개막부터 샤라포바의 곁을 떠나지 않고 경기 전후 짐을 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훈련 때는 볼보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부야치치는 “샤라포바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항상 온몸이 땀 범벅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런 약혼남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샤라포바는 “부야치치는 자신이 하는 스포츠를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 아끼는 하이힐을 품고 잠자리에 드는 게 나라면 부야치치는 농구화를 품에 안고 잠든다”고 밝혔다. 결혼을 약속한 둘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신접살림을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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