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안전보장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참여하는 다자 보장 형태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잭 프리처드 전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7일 주장했다.프리처드 전 대사는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국, 일본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은 미 정부가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미 상원이 이를 인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런 일은 부적절하고,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 전 대사는 “북한에게 줄 수 있는 안전보장 방안으로는 북한과 논의하고 6자회담에서 채택되는 다자적인 보장이 좋다고 본다”며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그 방안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 미국이 궁극적으로 책임지는 형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전 대사는 8월 조지 W 부시 정부와의 불화설 속에 사임한 뒤 이 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또 “이런 안전보장은 북한의 상호적인 행동이 있어야 유효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 해체, 플루토늄 생산 동결 등 행동을 취하면 안전보장은 유효하지만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런 보장은 무효화한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전 대사는 “북한은 궁극적으로 다음 6자회담에 응할 것으로 보며 그시기는 11월께로 추측한다”며 “그러나 북한이 다음 회담에서 진전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6자회담은 그것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승일 특파원 ksi8101@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