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아웃도어 매출 상위 4개 브랜드, 중소기업 14개 브랜드, 2개 수입 브랜드 등 20개 브랜드의 등산용 배낭을 대상으로 품질 시험을 실시한 결과 솔트렉 등 14개 브랜드 제품의 실제용량이 표시용량에 미달했다.
솔트렉 제품의 실제용량은 18 ℓ 에 그쳐 표시용량의 60% 수준에 불과했고 엑스피크, 블랙야크, 트렉스타, 휴몬트, 에코로바, 레드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등의 제품 역시 용량 차이가 10% 이상 났다.
반면 그레고리, 아이더, 팀버라인, 투스카로라, 호프힐, BFL아웃도어 등 6개사 제품의 경우 실제용량과 표시용량(30ℓ) 차이가 2리터 미만이었다.
내구성 항목에서도 제품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밑판과 몸판 사이의 강도를 나타내는 봉합강도 실험에서는 휴몬트 제품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사우스콜, BFL아웃도어, 엑스피크 등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어깨끈과 손잡이의 견고함을 평가하는 부착강도 실험에서는 사우스콜, 투스카로라 등이 최하점을 받았고 외부 돌출물에 대한 원단의 저향력을 측정하는 인열강도 시험에서는 오스프리, 블랙야크, 솔트렉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지퍼 등 금속성 부분의 부식에 대한 시험 결과 솔트렉, 트렉스타, 휴몬트, BFL아웃도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관계자는 “용량 측정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제조사마다 측정기준이 다른 것은 문제”라며 “배낭 용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험방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배낭 제품의 기능성, 내구성 등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제품에 표시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