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비(非)메모리 반도체를 집중 개발, 비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핵심산업기술과 공공복지기술을 범부처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디지털방송기술 등 32개 사업에 1,448억원을 투자하는 등 오는 2002년까지 과기부·산자부·정통부 등 5개 부처 공동으로 총 1조85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은 1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개혁 보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徐장관은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이 지나치게 메모리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며 오는 2010년까지 8,228억원을 비 메모리분야 반도체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국가경쟁력이 있는 핵심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지 않은 생명과학·뇌과학, 신소재·신물질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徐장관은 또 기상청에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예보적중률을 현재의 83%에서 2006년까지 88% 수준으로 높이고 열파(熱波)지수, 화재지수, 부패지수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새로운 기상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과기부에 이어 열린 정보통신부의 국정 보고에서 남궁석(南宮晳)장관은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모두 28조원을 투입, 초고속망을 구축하고 정보통신산업을 활성화하여 100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南宮장관은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4년간 10조3,857억원이 필요하며 이중 3조2,122억원을 올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계층별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고,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간의 전자결재 시스템을 완료, 「종이없는 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南宮장관은 Y2K(컴퓨터2000년 표기)문제와 관련, 13대 중점관리분야의 해결 진척도가 2월말 기준 평균 76.3%에 이르고 있으며, 8월말까지 국가중요시스템의 문제 해결을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D.CO.KR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한편 金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의에서 『세계에 나가 있는 한국인 과학자는 2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 환경을 개방해 국내 학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전자상거래는 시대적인 추세이며 고용 창출에 도움을 주고 경제활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