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은 무조건 나이가 있는 중ㆍ장년층을 위한 것이다? 애경은 이러한 선입견을 과감히 깼다. 애경의 '2080 청은차'는 젊은 한방혼합차(茶)치약이다. 한방 치약은 지난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으나 소금의 짜고 텁텁한 맛으로 젊은층에게 외면받으며 지금은 일부 중ㆍ장년층만 사용하는 제품으로 포지셔닝됐다. 애경의 청은차는 이러한 한방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그 효능을 극대화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예로부터 소금은 잇몸건강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도 잇몸질병의 특효약으로 소금이 명시돼있다. '2080청은차'는 바로 이러한 소금을 주 원료로 만들었다. 여기에 구강건강에 좋은 석류, 감초, 보이, 옥수수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잇몸질환과 충치 예방효과를 극대화하고 한방의 텁텁한 맛을 없앴다. 맛있는 치약이 바로 2080 청은차의 콘셉트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 상무는 "잇몸건강을 최우선으로 제품력을 키우고 전통차 원료로 만들어 기존 한방에 거부감을 가졌던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1ㆍ4분기에 이미 목표를 달성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2080 청은차는 모델로 다시 한번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애경은 영화배우 정우성과 김사랑을 모델로 내세웠다. 출시 10년이 된 2080치약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람이 모델로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제품력 하나로 고객과 소통했다. 더욱이 이번 경우처럼 정상급 톱모델을 활용한 것은 파격적이다. 애경은 정우성의 고급스러우면서 따뜻한 이미지, 김사랑의 깨끗한 이미지가 2080청은차의 차별화된 개운한 맛을 소비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정우성과 김사랑의 CF는 방영된 후 이틀 만에 광고 전문사이트 'www.tvcf.co.kr'에서 '금주의 베스트 CF' 코너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