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벼랑에선 제약업계] 국내제약사 "살아야 한다" 전략마련 부심국내 제약사들은 『어쨌든 살아남아야 한다』며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중이다. 전문가들은 제시하는 탈출구로 「연구개발 능력의 강화」를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특히 게놈프로젝트를 활용하는 생명공학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하지만 업체들은 『당장 무너질 판인데 몇몇 대형업체들은 몰라도 몇년이 걸릴지도 알지못하는 연구개발은 가당치도 않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대형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병·의원에서 다빈도 처방약을 무기로 분업협력위원회를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사 관계자는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제품을 10여개 이상씩 보유한 업체들은 분업협력위를 뚫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다른 업체들도 주력품목을 대폭 축소해 틈새공략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일반의약품이나 분업바람을 안타는 제품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면 나름대로 생존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250여곳의 협력위의 의·약사 단체와 시민단체들을 설득하려면 마케팅 비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건강보조식품과 기능성 화장품으로 활로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몇몇 업체들은 이 분야에 진출했으며 앞으로도 참여가 잇달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해외진출을 지금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현재 국내 업체의 수출은 연간 470조원대로 추산되는 전세계 시장중 20%에도 못미치는 후진국에 몰려있다. 선진국 진출에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기준장벽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직접 진출하는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된다.
H사 모사장은 『국내업체의 활로는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 밖에 없다』며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입력시간 2000/07/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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