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3ㆍ키움증권)과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ㆍ상금ㆍ평균타수 부문에서 1ㆍ2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맞수’ 관계를 이루고 있는 배상문과 김대섭이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둘째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나란히 자리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김대섭은 9일 제주 라온GC(파72ㆍ7,18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되면서 전날 공동 20위에서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린 적중시 평균 퍼팅 수가 투어선수 가운데 1위(1.744)인 김대섭은 이날도 퍼팅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타수를 착실히 줄였다.
김대현(21ㆍ하이트)에 이어 드라이버 샷 거리 2위인 배상문은 정확도에도 자신감을 가지면서 첫날에 이어 선두권을 유지했다. 김대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배상문은 파5홀에서는 어김없이 버디를 낚아내는 등 장타자의 이점을 누렸지만 짧은 거리의 퍼트 실수에 발목이 잡혀 선두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배상문은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지만 퍼트 실수로 버디 기회를 놓쳤다. 주위에서 신발을 털 때 쓰는 에어건 소리가 들렸지만 어드레스를 풀지 않고 강행한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전날 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던 류현우(28ㆍ테일러메이드)는 이날 3타를 더 줄여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금호아시아나KPGA선수권 우승자인 홍순상(28ㆍSK텔레콤)이 5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점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