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산층 지갑공략 불황 탈출“

“유통불황을 이기려면 중산층의 지갑을 열어라.”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불황을 탈출하려면 중산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불황기를 극복하는 유통업체의 경영전략`보고서를 통해 “극도로 위축된 소비심리로 앞으로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산층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중산층 지갑 열기`를 마케팅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백화점ㆍ할인점ㆍ홈쇼핑업체 등 업태별로 각론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백화점들의 경우 기존의 부유층보다는 상류지향 중산층을 겨냥하라고 조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석호 대한상의 과장은 “백화점은 기본적으로 부유층을 목표고객으로 삼지만, 불황기에는 상류지향 부유층으로 표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부유층의 생활양식을 가미한 상품개발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에겐 중산층의 쾌락지향성을 겨냥해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하는데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쾌적한 점포분위기 조성 ▲고객의 구미를 당기는 상품구성 ▲선진적인 운영시스템을 도입 등이 실천방안이다. 보고서는 이밖에 홈쇼핑업체는 부유층과 중산층 모두를 겨냥한 `생활지향형 상품개발`에 힘쓰고, 슈퍼마켓은 신선식품 및 지역친화적 식자재 비중을 강화하며, 편의점은 소비자의 시간절약과 편의증진을 위한 상품진열에 각각 초점을 맞추는 등 나름의 `중산층 지갑열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산층의 소비위축 현상이 경제불황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가 중산층의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수진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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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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