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니 신도시형'재개발 바람직하다

재개발단지 여러 곳을 묽어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서울시의'미니 신도시형'재개발방식은 계획개발을 통해 도시의 균형발전을 기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 동안 민간이 주도했던 재개발사업은 난 개발에다 주거환경을 오히려 해치는 결과를 가져왔고 그나마 지지부진해 소기의 목적을 거두지 못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은 재개발사업의 약 82%가 강북지역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요즘 제기되고 있는 강북지역 개발여론과도 맞아 떨어진다. 그 동안의 재개발은 민간업자와 재개발조합의 '멋대로'의 개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로 환경 등 기반시설은 그대로 두고 우선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보자는 식이었다. 도로를 넓히려 해도 재개발지역이 대부분 국공유지라 이를 재개발조합측이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매입하지 않더라도 도로 등 인프라는 서울시가 지원,재개발사업의 활성화와 질을 높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무계획한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켰다. 도로나 녹지 등의 면적은 변함이 없는데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다 보니 도시경관파괴 교통 및 주차 난 등 주거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학교조차 없는 곳이 허다하다. 그나마 지원이 따른다고 해도 대부분 강남지역에 집중돼 강남지역의 부동산투기의 원인을 제공하고 도시개발의 불균형을 초래했다. 서울시가 이에 대한 반성으로 미니 신도시형 재개발방식 도입을 계기로 '지역균형발전촉진지구 지원조례'를 만들기로 한 것은 뒤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서울시의 재개발사업이 무계획적으로 진행돼 왔음을 자인한 것이다. 이번에 도입키로 한 미니신도시형 재개발방식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도시재개발의 한 전형을 제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완벽하게 계획을 세운 후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강남북 균형개발을 대전제로 재개발단지의 크기는 물론 학교등 공공시설 유치에 이르기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개발 보다 도시관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할 때가 됐다. 개발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그 때 해결하면 된다는 무계획한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도시개발의 불균형,주거환경파괴 등이 빚어졌다. 도시개발은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때 도시의 아름다움도 균형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산으로 둘러싸이고 가운데 한강이 흐르는 서울처럼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도 드물다. 이것은 '옛 서울'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요즘은 서울의 아름다움이 임립한 아파트 등으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서울시의 이번 미니 신도시형 재개발이 서울의 균형개발과 서울의 아름다움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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