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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베테랑 투수 뎀스터, 은퇴 후 프런트 변신

메이저리그(MLB) 경력 16년차의 베테랑 오른손 투수 라이언 뎀스터(37)가 은퇴를 선언하고 시카고 컵스에서 프런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이같이 전하며 테오 엡스타인 사장과 제드 호이어 단장의 특별 보좌역을 맡게 된 뎀스터가 그의 최우선 과제로 존 레스터 영입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좌완 레스터 영입전에는 현재 컵스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총 4팀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에서 뛰던 2013시즌 레스터와 팀 동료였던 뎀스터는 그의 친구를 컵스로 유혹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뎀스터는 “존(레스터)과 나는 여기(컵스)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뎀스터는 “레스터는 올해 무척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컵스와 함께 하는 결정이길 바란다. 그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시카고도 그를 껴안을 것이다. 그는 여기에서 잘할 수 있고 이 도시에서 잘 지낼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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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뎀스터의 바람과는 달리 레스터가 컵스에 합류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무척 낮다. 컵스는 레스터에게 6년간 1억 3,800만 달러(약 1,539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가 예산 범위에서 제안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지만, 레스터의 몸값은 벌써 1억 5천만 달러(약 1천673억원)를 호가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레스터 영입의 변수가 돈이 된다면 컵스는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다저스나 보스턴에 밀릴 수밖에 없다.

한편 뎀스터는 2004년에서 2012년까지 컵스에서 9시즌을 뛰었다. 컵스에서 50승 이상과 50세이브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뎀스터가 구단 역사상 유일하다.

2013년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으로 둥지를 옮긴 뎀스터는 그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내가 늘 해온 대로의 성적을 올릴 자신이 없다”며 올해를 통째로 쉰 뎀스터는 결국 통산 성적 132승 133패 87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남기고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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