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류업계가 광우병 발병에도 불구하고 자국산 육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에 반대하고 있다.
미 상원의 톰 대슐(사우스 다코타)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미국산 육류에 `Made in the USA`라는 원산지 표시를 하도록 규정한 관련 법률을 즉각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 법안은 2002년 발의됐지만 비용 문제로 아직 의회에 계류중이다. 대슐 의원은 공화당이 법안 통과를 2년 가량 미루려 한다고 비난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즉각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슐 의원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미 육류업계는 원산지 표시를 강력 거부하고 있다. 패트릭 보일 미 육류협회(AMI) 회장은 “대슐 의원의 요구는 부적절하며 원산지 표시와 식품안전 문제, 특히 광우병을 연결시켜 괜한 오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