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마주들이 정부정책이나 증권사의 호평 등 단발성 재료에 따라 수시로 바뀌고 있다.
강세를 보이는 테마의 `평균 수명'(?)이 하루에 그치고 있는 게 대부분인 데다 장중에도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실적에 아랑곳없이 흐름에 편승해 투자했다가는 피해를 볼 수도 있어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고 나면 바뀌는 강세 테마 =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장 초반에 높은 상승률을기록하며 관심을 끈 테마주는 황사관련주다.
황사관련주는 감사원이 중국측과 황사방지 정책 및 사업에 대해 협력감사를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에 오전 11시25분 위닉스[044340]가 4%대, 솔고바이오[043100]가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날 상승률이 뚜렷한 테마주는 로봇 테마주와 게임 테마주이다.
로봇 테마주는 사회안전 로봇 개발 사업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호재로 에이디칩스가 11%대, CMS[050470]가 8%대, 유진로봇[056080]이 5%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테마주는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낼 것이라는 증권사의 평가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손오공, 소프트맥스[052190] 등이 9%대 강세다.
전날 강세를 보인 테마주는 정부의 저출산 관련 정부 대책 발표에 따라 큐앤에스[052880], 보령메디앙스[014100], 아가방[013990], 어드밴텍[049470] 등 유아 테마주였다.
또 금속태그 사업 지원 방침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개발 성공 소식에 씨엔씨엔터[038420], 사라콤[040020] 등 관련주들도 전날 강세였다.
◆전문가들 "테마순환장세" = 최근 코스닥시장의 흐름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테마주들이 돌아가면서 시장을 이끌고 가는 순환 장세로 진단했다.
대신증권 함성식 애널리스트는 "로봇 관련주, 조류독감 관련주, 게임 관련주,반도체장비 관련주 등이 돌아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테마별로 재료가 있을 때마다 강세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테마주들은 별로 없다"면서 "흐름에 편승해투자했다가 나중에 실망스런 실적발표에 따라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실적이 나는 테마를 선별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어제 강세였던 테마가 오늘도 강세인 경우는거의 없으며 짧게는 2~3시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또 이틀, 혹은 사흘 뒤에강세가 재현되는 징검다리 강세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장세에서는 주가 예측이 어려워 차익실현이 어렵다"면서 "기관이나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안전하다"고 말했다.